[사설] 준비된 부산, 엑스포 향한 항해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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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부산 실사 최선 다해 임해야
11월 개최지 투표 대비해 호평 필요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을 찾아 생태탐방 중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을 찾아 생태탐방 중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가 4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 등 8명의 실사단원이 KTX로 부산에 도착했다. 실사단은 부산역 플랫폼에서 영접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관이 합심해 마련한 환영 행사를 지켜봤다. 오후에는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에서 전날 서울의 1차 총괄 프레젠테이션(PT)에 이어 열린 2차 PT에 참석했다. 실사단은 자신들을 뜨겁게 맞이한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망에 감동하고 실사와 엑스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모습에 감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사단은 부산 방문 첫째 날 부산역 광장에 모인 5500명의 환영 인파와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놀라움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실사단원들이 휴대폰으로 행사 장면을 촬영하거나 시민들에게 두 팔을 들고 화답하는 광경에서 쉽게 확인된다. 수소버스로 이동한 철새도래지 을숙도에서 이뤄진 2차 PT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자연, 인간을 위한 기술, 나눔과 공유의 장’으로 부산이 녹색도시로서 2030엑스포 최적의 개최지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실사단이 친환경성에 “원더풀”을 연발하고 질문하는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준비된 부산’(Busan is Ready)을 실사단에 잘 보여 준 하루였다고 하겠다.

4일에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강력한 엑스포 유치 의지와 열기를 실사단에 알리는 데 치중했다면 5~6일은 유치 준비 상황과 개최 역량이 뛰어나다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는 날이 돼야 한다. 5일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지에서 예정된 3차 PT, 6일 유엔기념공원 방문과 광안리해수욕장 불꽃쇼 등을 통해서다. 특히 부산엑스포 예정지인 북항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3일 전면 개방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지는 한국을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만든 경제 성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다한 뒤 개항 147년 만에 친수공간으로 바뀐 의의가 크다. 부산이 국가 발전과 도시 재개발의 경험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대륙과 해양을 잇는 세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촌과 인류에 기여하는 엑스포의 최적지라는 사실을 실사단이 제대로 이해해 높이 평가하길 바란다.

실사단이 7일 부산과 한국을 떠날 때까지 부산의 매력과 장점, 준비한 능력을 똑바로 인식시켜 호평을 얻도록 만전을 기하자. 정부와 부산시, 시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한 자세로 이번 실사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온 국민이 오는 11월 말 BIE 총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거침없이 항해한다면 2030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산은 자격과 역량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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