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차체로 코너링 부드러워… 전기차처럼 바닥 평평해 넓어 보여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
지난달 출시 사전계약 1만 대 돌파

쉐보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 주행 모습. 쉐보레 제공 쉐보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 주행 모습. 쉐보레 제공

지난달 출시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브랜드 최단기간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했다. 지엠 한국사업장 측은 “세단의 주행성능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엠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출발해 파주 소풍농월 카페를 오가는 왕복 약 71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차체 크기는 같은 크로스오버 모델인 르노코리아차의 ‘XM3’와 비슷하다. 내외관 디자인은 주고객인 20~30대를 겨냥한 듯 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전면부는 쉐보레 다른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후면부의 볼륨감이 눈에 띈다.

실내를 보면 터치식 센터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쪽으로 9도 정도 휘어져있어 정보 확인이나 조작이 편리했다. 또한 실내 환기구를 항공기 터빈처럼 디자인한 것도 재미있다.

2열은 가솔린차인데도 전기차처럼 바닥을 평평하게 해 훨씬 넓어 보인다. 2열에 앉았을 때 앞좌석 뒷부분과의 공간도 한뼘가량 공간이 있어 여유롭다.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치고 나가는 힘이 의외로 좋았다. 1.2L급이지만 E-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대토크가 중형차와 맞먹는 22.4kg.m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낮은 차체로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 시에도 부드러운 핸들링을 유지했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도 풍절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이 차에는 윈드실드(앞유리)에 이중접합유리가 적용돼 있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편의사양도 한국 시장에 특화된 옵션들로 대거 업그레이드했다.

국산 동급차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을 장착했다. 이는 차량 정차시 자동으로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기능이다.

또 뒷좌석 승객을 위한 2열 환기구와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파워 리프트게이트도 적용돼 있다.

가격 경쟁력도 좋다. 2052만~2739만 원으로, 타사 동급 차종 대비 많게는 수백만 원 저렴하다. 현대차 ‘코나’의 경우 2468만~3302만 원에 형성돼 있고, 기아 ‘셀토스’는 2062만~2865만 원이다. XM3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다소 낮은 1995만~2555만 원이다. 아쉬움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솔린에 1.2L 모델뿐이어서 경쟁사 대비 선택 폭이 좁다는 점이다. 한편 쉐보레는 14~16일 롯데아울렛 김해점에서 일반인 대상 시승행사를 갖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