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근속 땐 지원금 팍팍”… 부산에서 일하면 혜택도 채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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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내일채움공제’ 실시
조선기자재 정규직 1년 근속 때
지원금 450만 원 적립 등 혜택

서부산권 기업엔 물류비 등 지급
신규 일자리 창출 땐 인센티브도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상공회의소가 심화하고 있는 부산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

부산상의는 “부산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형 조선기자재업 내일채움공제 사업(이하 내일채움공제 사업)’과 ‘부품산업 시장개척 지원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사업(이하 고용안정 지원 사업)’ 등 2개 사업에 참여할 근로자와 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부산상의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산의 주력 업종인 조선기자재 기업에 취직해 1년간 근속할 경우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적립해 준다. 만성적인 지역 내 구인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다.

올해 3월 1일 이후 조선기자재 업계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부산상의는 1년간 600만 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1년간 근속한 근로자가 150만 원을 납입하면 지원금 450만 원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 주소지를 둔 근로자 110명이다.



이 같은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201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미취업 청년의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시행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에 취직한 근로자가 숙련 인력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공제금은 근로자와 해당 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적립해 성과 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반대로 고용안정 지원 사업은 기업을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자를 채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사상구와 사하구, 강서구 등 서부산권 기업 중 새로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 물류비와 해외 마케팅비를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서부산권에 소재한 기계부품 업체로 선착순 25개 사다. 이들 기업 중 정규직 2명을 신규 채용한 기업은 고용을 1년간 유지할 경우 물류비와 해외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 판로를 확대하려는 수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부산상의의 설명이다.

부산상의는 이번 사업을 고용노동부, 부산시와 함께 주관한다. 사업을 맡은 부산상의 대외협력사업본부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사업 개시 초반임에도 관련 기업과 근로자들의 참여 문의가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부산 소재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이번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산상의는 지난 달 구인난 외에도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인력을 이어주는 ‘2023년 제1차 구인·구직 잡 매칭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잡 매칭데이에는 12개 기업이 참가해 전기와 설계, 생산, 품질관리 직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명을 모집했다.

부산상의는 구인·구직 잡 매칭데이를 위해 부산의 20개 직업교육 전문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통해 기술 교육생 인재풀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오고 있다. 부산상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에서도 기업과 구직자의 구인·구직 신청을 실시간으로 접수 중이다.

부산상의는 지난해 총 3회의 JOB 매칭데이를 통해 158명이 현장 면접을 진행했고, 총 20명이 지역 기업에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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