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민심 모으고 행정 정상화에 주력”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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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재보궐선거 결과
성낙인 창녕군수

군청 34년 근무, 도의원 등 역임
치유산업·전통시장 육성 등 추진

“창창한 창녕을 만들고, 선거 기간 염원해 준 군민들의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4·5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성낙인(사진·65) 군수가 6일 취임했다. 그는 전임 단체장 궐위로 치러진 보궐선거 특성상 당선되자마자 군수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창녕이 몸살을 앓았고, 군민도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통합의 리더십,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밝은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녕군을 풍요롭고 역동적으로 바꿔 ‘창녕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성 군수는 치유산업벨트 육성,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추진, 버스요금 1000원,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 아동병원 개설, 부곡온천 활성화, 돌봄서비스 확대, 유치원·어린이집 입학축하금 지원, 친환경 파크골프장 개설 등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까지 6명이 창녕군수 자리를 거쳤다. 이 중 임기를 무사히 마친 군수는 3명에 불과하다. 2명은 뇌물수수죄로 군수직을 잃거나 중도 사퇴했다. 직전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성 군수는 이를 의식한 듯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군민 통합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창녕군이 고향인 그는 창녕군청에서만 34년을 근무한 지역 토박이다. 1984년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홍보계장, 우포늪관리사업소장, 대합면장, 군청 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7년 12월 창녕읍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했다. 그 후 경남도의원으로 재선해 활동하다 군수에 출마했다. 성 군수가 누구보다 창녕을 잘 아는 만큼 흐트러진 창녕의 민심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다는 게 주변의 기대다.

그는 당선 직후 “흩어진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멈춰 선 행정을 정상화해 창녕의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3년이라는 짧은 임기이지만, 두 배로 일한다는 각오로 창녕이 성장하고 군민이 행복한 군정을 만들어 군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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