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NHN클라우드데이터센터 건립, 탄력받나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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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 R&D센터 개소에 사업 ‘급물살’ 기대
기존 협약 따른 ‘2024년 준공’ 어려울 듯
NHN·현대, 설계 끝낸 후 공사비 조율 중
센터 건립 땐 IT 인력 500명 이상 채용 전망

NHN클라우드가 지난 7일 김해시 내동에 R&D센터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NHN클라우드가 지난 7일 김해시 내동에 R&D센터를 열었다. 김해시 제공

NHN클라우드가 지난 7일 김해시 내동에 임시 R&D센터를 열었다. 이번 일로 현재 추진 중인 본 사업 김해 ‘NHN클라우드데이터 및 R&D센터’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HN(주)은 앞서 2020년 6월 HDC현대산업개발, 경남도, 김해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해시 부원동 564-1번지 일대에 3000㎡ 규모의 NHN클라우드데이터 및 R&D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NHN클라우드가 이 사업을 맡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 기업인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모회사 NHN(주)으로부터 독립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출범 후 공공, 금융, IT·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내동 센터는 부원동 센터가 건립되면 이전하게 된다. 그때까지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관제와 게임, 웹툰, 결제 등 NHN(주)의 주요 서비스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사무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직원 약 50명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로 초기에는 15명이 상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내동 센터가 문을 열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HN(주)이 김해 센터 건립 협약을 맺을 땐 2024년 준공을 약속했으나, 부지확보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변수들로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또 지난해에는 NHN클라우드가 사업성을 이유로 건립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경남도와 김해시가 사업 이행 시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설득해 중단 의사는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 건축 설계를 마친 NHN클라우드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를 두고 이견을 보여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두 회사가 협의를 잘 마무리해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 센터가 건립되면 IT 연구개발 인력 500명 이상이 신규로 채용될 전망이다. 김해를 포함한 경남도민을 중심으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HN(주)는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3월 내동 센터가 있는 건물에 NHN아카데미 경남학원을 설립했다. 지난해 1기 수료생 14명을 배출했고 올해 2기를 모집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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