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 ‘출마 러시’ 야 ‘표밭 다지기’[총선 앞으로 1년]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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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늘어 대폭 물갈이 예상
국힘 “최근 3연승” 완승 자신감
민주, 단체장 출신 대거 도전 눈길

21대 총선이 마무리된 후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21대 총선이 마무리된 후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총선은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3년 전 21대 총선이 2018년 지방선거 승리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반면 내년 총선은 2020년 총선,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등 최근 3번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한 국민의힘의 자신감 속에서 치러진다.

국민의힘에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후보군이 대폭 늘었다. 여기에다 내년 부산 총선에서 대대적 ‘물갈이’가 예상돼 치열한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진 서동과 중영도의 경쟁률이 가장 높다. 초선인 안병길 의원 지역구인 서동에서는 안 의원을 제외하고 7명,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 지역구인 중영도에서는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서병수 의원(5선)의 부산진갑, 이헌승 의원(3선)의 부산진을, 하태경 의원(3선)의 해운대갑 등 중진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에도 대통령비서실이나 검사 출신 유력 인사 2~3명이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 3곳에서도 국힘 소속 인사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인호 의원의 사하갑에는 8명, 박재호 의원의 남을에는 4명, 전재수 의원의 북강서갑에는 3명이 몰린다.

민주당의 경우 최근 침체된 분위기 탓에 출마 후보군이 늘진 않았으나, 재선에 성공한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장 대행, 구청장 등을 지낸 인사들이 활발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윤준호 전 국회의원(해운대을), 변성완 전 부산시장 대행(북강서을),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사상) 등 국회나 중앙 부처에서 몸집을 키운 인사도 민심 공략에 분주하다. 여기다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해운대갑),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사하을),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부산진갑), 최형욱 전 동구청장(서동),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중영도) 등 구청장 출신 정치인도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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