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0골 손흥민 “득점왕은 마법 같은 순간, 하지만 압박감 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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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
“관심과 압박 이겨 내는 건 간단치 않아
아직 최고 수준 아니란 점 변명 안 해
여전히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줄 것”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 골을 넣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 골을 넣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00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압박감이 컸음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건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FC)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7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포함하면 공식전 11골이다.

지난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넣은 7호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 골이었다. 이는 역대 34번째,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위업이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이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 골이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이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 골이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EPL 100골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올 시즌 부진한 득점력을 인정했다. 그는 “새 시즌에 들어가자 사람들은 ‘소니는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았다’며 또 한번 놀라운 질주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은 관심과 압박을 이겨 내는 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이런 압박감을 좋아하지만, 난 아직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 걸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힌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에선 더 높은 위치에서 뛰었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위치였다”면서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은 나에게 대단했지만, 더 중요한 건 승점 3점이었다. 브라이턴은 우리 바로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 8경기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골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경기를 펼치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팀을 돕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53(16승 5무 9패)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17승 5무 7패)와는 승점 3점 차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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