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취자 위한 주취해소센터, 부산서 문 열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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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의료원 응급실 별관서 개소식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취자가 술이 깰 때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주취해소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취자가 술이 깰 때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주취해소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취자가 술이 깰 때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주취해소센터’가 부산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1일 오후 부산의료원 응급실 별관에서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료원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센터는 의식이 없고 보호자를 찾지 못해 범죄와 사고에 노출된 주취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11일 오후 부산의료원 응급실 별관에서 우철문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11일 오후 부산의료원 응급실 별관에서 우철문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센터 이용 대상은 응급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주취자로, 치료가 필요할 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단 의식이 있어 정상의 인지능력이 있거나 보호자가 있는 경우에는 귀가 또는 가족에게 인계하며, 주취난동 등 폭력행위자는 경찰서에서 보호 또는 사법 조치한다. 센터에는 경찰 6명과 소방 3명이 배치돼 함께 근무한다.

부산경찰청은 주취해소센터 개소 배경에 대해 주취자 증가에 따른 공공구호시설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주취자 관련 신고는 2021년 6만 3575건에서 지난해 7만 7096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부산의료원 내부에 ‘주취자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고, 추가로 응급의료 대상이 아닌 일반 주취자 보호를 위해 주취해소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주취해소센터의 시범운영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이 반영된 '주취해소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할 예정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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