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술, 1인당 한 병만 판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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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시작과 함께 과일이나 곡물로 술이 빚어져 지금까지 제조 기술이 전수되고 있고, 지구 상에 술의 종류가 몇 가지나 되는지 모르지만 모든 술은 절제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거시기' 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술을 마신 모든 사람은 ‘인간이길 포기한 정신줄 놓은 만취객’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술을 먹지 않았음에도 나무 밑이나 건물 벽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 ‘실례’를 한다. 정신줄 놓은 취객들은 아무 곳에나 오줌을 갈기고 있으니 술 먹지 않은 '개'와 동급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좋은 음식과도 같은 술을 점잖고 즐겁게 마시는 애주가들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찰의 음주 단속은 0.03%이상이면 면허정지, 0.08%이상이면 면허취소가 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경험칙상 건강한 남성은 소주 반 병 정도면 0.08%까지 나오고, 여성이면 맥주 2~3잔만 마셔도 0.03%를 쉽게 넘긴다. 0.1%이상을 통상 ‘만취’라고 하는데,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소위 ‘개’라고 표현한 분들의 음주 측정 수치는 아마도 0.2% 이상이 나올 것이다. 따라서 1인당 소주 한 병, 맥주 1병만 판매하기 등 주점 업주들에게 술 판매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을 주면 어떨까? 혹시 주당들의 폭동이 있을까?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이지만, 술이란 놈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하면 이런 모지리 같은 생각을 해 보겠는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자치경찰과 소방, 부산의료원이 협력해 주취자 임시보호시설인 '주취해소센터'가 지난달 1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필자의 주장이 공허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좋은 술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는 것에는 국민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술을 경계하고 경계하자. 심재훈 부산진경찰서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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