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공조달 정책 활용, 창업·벤처기업 공공시장 진입 도와”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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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경남지방조달청장

조기 집행으로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
통영 고향, 21년 만에 귀향 책임감도
축제 현장·영상 활용 혁신제품 홍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달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제32대 경남지방조달청장으로 최근 부임한 김종민(58) 청장.

김 청장은 “공공 구매력을 활용한 지방조달청의 전략적 조달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조달 수요 조기집행을 통해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혁신제품, 벤처나라, 이음장터, 전통문화상품 등에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초기 진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중점적으로 챙기는 업무는 △중소기업 지원 △소통을 위한 규제개혁 △조달행정 전문성 제고 등이다. 조달행정이 경남 지역 경제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그의 업무 철학이다. 이를 위해 경남지방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와 혁신조달 정책·제도를 활용해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조달사업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조달물품의 품질 강화로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혁신기업 40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달현장 138개 규제혁신 과제를 홍보했다. 이 과정에 혁신제품 발굴을 위해 경남도·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

김 청장은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강화해야 할 것이 고객·현장 중심의 ‘소통’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기업과 수요기관이 조달현장에서 요구하는 목소리는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면서 “조달청 직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제도는 ‘또 다른 규제’라는 생각으로 규제개혁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민원인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과 수요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지역축제 현장과 영상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생활밀접형 혁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진주남강유등축제·고성공룡엑스포·하동세계차엑스포·사천에어쇼 등 경남 도내 축제행사 4곳에 혁신제품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남에 설치된 옥외 전광판을 활용한 혁신제품 홍보활동도 주력하고 있다. 테마별 수요기관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연말에는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간담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업무 추진 원동력은 직원들의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김 청장은 “전문성 없는 불확실한 업무 지식은 업무 전반에 불신을 초래하고, 조달청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고객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조달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시 출생인 그는 통영고, 경상국립대를 졸업하고 총무처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조달청 조사분석과장, 구매사업국 자재장비과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경남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김 청장은 “2001년 경남지방조달청에서 조달 업무를 시작한 이래 21년 만에 다시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달행정이 경남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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