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하는 엘시티 워터파크, 올여름엔 ‘물놀이’?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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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880억에 인수 후 정상화 박차
운영·관리·마케팅 등 경력직 모집
시설 명칭도 ‘클럽디 오아시스’ 변경
엘시티 준공 3년… 6월 개장 현실로
‘파라다이스’와 운영권 분쟁이 변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의 대표적인 관광 콘셉트시설인 워터파크.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의 대표적인 관광 콘셉트시설인 워터파크.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워터파크 사업자가 경력직을 공개 채용하고 워터파크의 이름을 짓는 등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터파크를 인수한 (주)이도는 오는 6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상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엘시티의 핵심관광시설인 워터파크는 준공된 지 3년 만에 문을 열게 된다.

이도는 12일 “레저부문 사업장인 엘시티 워터파크 운영을 위해 경력직 사원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도는 지난달 엘시티PFV와 880억 원 규모의 엘시티 워터파크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이도는 엘시티 워터파크 이름을 ‘클럽디 오아시스’로 정했다. ‘클럽디’는 이도가 운영하는 레저 브랜드다.

채용과 관련한 모집 분야는 워터파크 운영·안전·시설관리·마케팅·운영지원의 전 분야다. 운영팀장부터 급여를 담당할 인사 분야까지 세세하게 업무를 나눠 관리자급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도는 오는 26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5월 중 직원을 채용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클럽디 오아시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도는 이번에 경력 사원을 모집해 워터파크 운영 준비를 마친 후 워터파크 개장에 맞춰 인력 100여 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엘시티 지상 3~6층에서 운영되는 클럽디 오아시스는 총 3만383㎡(9209평) 규모로서 한꺼번에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4층 실내외 워터파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실내 파도 풀장, 어트랙션 2개, 키즈 슬라이드가 갖춰져 있다. 5~6층에는 4계절 내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급 수준의 스파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레저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클럽디 오아시스를 찾는 이들이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도가 인근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서도 상업시설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엘시티 워터파크 인수를 계기로 해운대 관광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 연간 200만 명이 찾아간다. 이도가 엘시티 워터파크와 함께 운영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워터파크 운영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엘시티PFV와 워터파크 매매 계약을 맺었던 파라다이스 유토피아(이하 유토피아)는 1월 부산지검에 이영복 엘시티 회장 등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유토피아 측은 엘시티PFV가 엘시티 워터파크의 정상적인 매매가 불가능한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속인 채 매매 계약을 추진했다며 법적 분쟁을 이어 가고 있다.

엘시티 워터파크(3만 454㎡)는 엘시티 건립 추진 당시 엘시티 측이 부산시 등에 약속한 대표적인 관광 콘셉트 시설 중의 하나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관광 활성화를 조건으로 엘시티에 부지 용도 변경, 고도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줬다. 엘시티는 워터파크와 테마파크(1만 9792㎡), 메디컬·스파(1만 151㎡) 등의 콘셉트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스파만 롯데호텔이 임대해 2020년 6월부터 운영 중이고 나머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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