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밀 문건 유출범 잡고 보니 공군 일병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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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테세이라, FBI 무장요원에 체포
바이든 “중요 문서 접근 경위 파악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 정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를 체포하고 그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피의자인 21세 공군 일병이 어떻게 많은 군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파악하도록 주무 부처에 지시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법무부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주방위군 공군 소속”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장갑차까지 동원해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에 있는 테세이라의 자택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FBI를 비롯한 미 사법당국은 용의자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기밀 문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목적, 경위, 단독 범행 여부, 유출된 문건과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문서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해 본격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밀 문건 유출 파문의 직접 관련부서인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각자는 (기밀 유출 방지와 관련해) 비공개 계약서에 서명한다”면서 “(문건 유출은) 고의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테세이라 일병은 체포 다음 날인 14일 법정에 출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나는 첫 번째로 그(피의자)가 애초에 왜 (기밀 문서에) 접근권이 있었는지 근본 원인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일이 어느 정도까지 발생했는지 폭넓게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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