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다시…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종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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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수행 ‘긍정’ 평가 27% 기록
미국 도청 정황 대응 영향 미친 듯
방미 앞두고 새 의전비서관 임명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의 안내로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의 안내로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개월 만에 다시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4∼6일)보다 긍정 평가는 4%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4%P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과 소신’(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한국 정부 대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실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 직무대리를 정식 임명했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지 36일 만이다. 김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했으며 서울의 한 이벤트 회사 대표 출신이다. 대선 경선 캠프부터 홍보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대통령실에서는 또 천효정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비롯한 일부 행정관도 최근 잇따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0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어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뿐 아니라 일부 부처 장관을 비롯한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관 교체의 경우 오는 6월 국가보훈부 출범, 7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임기 만료 등과 관련해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개각이 이뤄지면 윤석열 정부 첫 개각이다. 공직사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관·청장급 교체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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