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수출액 65억달러…또다시 최고치 경신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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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대·65억 달러 기록
6년 만에 월 생산 40만 대 돌파

지난 3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 1800만 달러로 전달의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사진은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부산일보DB 지난 3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 1800만 달러로 전달의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사진은 울산항 자동차부두 수출 현장. 부산일보DB

우리나라 월간 자동차 수출액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정상화함에 따라 월간 자동차 생산량도 6년 만에 40만대를 돌파했고, 내수 판매도 20%에 가까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5.6%, 수출 대수는 48.0%, 국내 판매 대수는 19.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 1800만 달러로 전달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월 한 달간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 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26만 2341대로 2016년 12월(29만 8000대)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이 각각 9만 9139대와 10만 5748대로 작년 동월보다 31.6%, 49.1% 각각 늘었다.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3월 수출 증가율도 각각 85.6%, 34.9%, 118.4%를 기록했다.

수출은 견인하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94.7% 증가한 2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3월 친환경차 수출량도 전년 동월보다 79.5% 증가한 7만 1781대로, 최초로 월 수출량 7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109.7%, 60.4% 증가한 3만 4379대와 3만 1262대가 수출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미국 수출량도 3월 1만 4000여대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산업부는 잠정 파악했다.

자동차 공급망 정상화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3월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동월보다 35.6% 증가한 40만 9806대로 집계됐다. 월 자동차 생산이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40만 7000대)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랜저, 코나, 니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생산이 확대되면서 3월 생산량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3.6%, 34.1%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대기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3월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9.6% 증가한 16만 5851대로 집계됐다. 3월 승용차 판매량 1∼5위는 그랜저(1만 916대), 쏘렌토(6890대), 카니발(6873대), 아반떼(6619대), 토레스(6595대)가 차지했다.

한편,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인기 추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벤츠·BMW 등의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3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9.0% 감소한 2만 5103대를 기록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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