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8일 새 원내대표 선출… 김두관 출사표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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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이원욱·홍익표도 출마 의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부산·울산·경남(PK)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17일 선관위 1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 등록 기간은 18~19일이며, 등록 후보자들 간 선관위 주관 토론회를 한 번 개최하고 선거 당일 정견 발표를 하되 개별 의원 모임에서 토론회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뽑고,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현재까지 3선 박광온·이원욱·홍익표,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중 김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돌려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친전에서 “확실한 단결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며 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구했다. 그러면서 “영남에서 선전 없이 총선 승리는 없다”며 “야권 최초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되었고 지난 총선에서 험지 양산으로 가 승리한 김두관을 원내대표로 만들어 영남 선전을 위한 지렛대를 만들어 달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PK 민주당 의원들은 얼마 전 회동을 갖고 지역 출신인 김 의원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PK 의원들이 김 의원의 ‘비빌 언덕’이 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PK의 지원을 지렛대로 당내 지지세를 넓히는 건 김 의원 역량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박광온·홍익표 의원의 양강 구도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분석이다. 친문(친문재인)·친낙(친이낙연)계인 박 의원은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한 뒤에도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며 표를 다져왔고, 홍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소속이고,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 회장으로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총선을 1년 앞둔 차기 원내대표의 제1 요건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여부인 데다, 최근 ‘돈봉투’ 사태의 파장에 따라 당내 지형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승부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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