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집중 관리했더니…부산 초미세먼지농도 감소 효과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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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결산
최근 5년 같은 기간 대비 13% 개선
등급 ‘좋음’ 9일 늘고, ‘나쁨’ 6일 줄어

지난 12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모습. 부산일보 DB 지난 12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모습. 부산일보 DB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펼친 결과,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날이 9일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보다 13%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3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인데,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1㎍/㎥였다. 같은 기간 대비 3㎍/㎥(13%) 줄어든 수치다.

초미세먼지 등급도 개선됐다. 5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를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등급이 ‘좋음’인 날은 37일, ‘나쁨’인 날은 17일이었다.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좋음’ 일수는 46일로 9일 늘었고, '나쁨' 11일로 6일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1㎍/㎥을 넘어가는 고농도 일수는 4일을 기록했다. 동기간 5년 평균(6일)에 비해 2일 줄어든 수치다.

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5년 평균치에 비해 강수일이 20일에서 18일로 줄었고, 황사관측일수는 1일에서 4일로 크게 늘었다. 기상 여건이 불리했으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것은 정책의 효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기간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35만 6351대를 단속해 2만 4359대를 적발했다. 이밖에도 대기배출사업장 점검,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등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을 강화해 배출가스 4등급 차량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환경물정책실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것은 시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면서 “올해 시행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추진실적과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마련하고, 대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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