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치는 배우 될게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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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드라마 ‘모범택시2’
에피소드마다 사회 문제 다뤄
농부·교사 등 11가지 부캐릭터
“사회에 관심 갖는 계기 됐으면”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로 시청자를 만났다. 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로 시청자를 만났다. 컴퍼니온 제공

최근 시청률 20%를 넘기고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2’ 중심에는 배우 이제훈이 있다. 약자 대신 악당들을 응징해주는 주인공 ‘김도기’를 맡아 이야기를 진두지휘했다. 매 에피소드 캐릭터 옷을 갈아입은 덕분에 선생님과 농부, 무당 등 여러 모습을 두루 펼쳐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제훈은 “큰 사랑을 받아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촬영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들의 부진한 시청률 속에서도 시즌1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시즌3 제작도 확정됐다. 이제훈은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시즌제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드라마가 시즌제로 만들어질 수 있어 기뻤고 그래서 더욱 작품 완성도에 욕심이 났다”고 했다.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김도기를 연기한 배우 이제훈. 컴퍼니온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김도기를 연기한 배우 이제훈. 컴퍼니온 제공

이번 시즌에서 가장 신경을 쓴 건 캐릭터 흡입력이다. 이제훈은 “시즌1에서 했던 캐릭터를 반복 재생하면 식상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더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가장 크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농부, 교사, 의사, 죄수, 가드, 법사 등 11가지 부캐릭터도 연기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부캐릭터는 법사”라며 “굿이나 빙의 장면을 촬영하고 집에 돌아가면 이틀을 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부캐였다”고 웃었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하며 사회 문제와 콘텐츠의 사회적 영향력을 깊이 생각해봤다고 했다. 매 에피소드에서 아동학대와 해외 취업 사기, 부동산 불법 브로커, 사이비 종교단체, 클럽 게이트 등을 다룬 덕분이다. 이제훈은 “이런 사건들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안타까웠다”며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시청자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주위를 돌아보고 사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할을 뭐든 하고 싶어졌어요.”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모범택시2’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모범택시2’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컴퍼니온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컷. SBS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컷. SBS 제공

차기작은 영화 ‘탈주’와 ‘모럴헤저드’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깜짝 출연한다. 이제훈은 “좋은 작품을 계속 하는 게 제 욕심이고 바람”이라며 “다채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에도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관객 분들이 극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전 매주 극장에 두세 번은 꼭 가요. 영화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독립 영화도 거의 다 봤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도 서 보고 싶습니다.(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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