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스타’ 정현,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복귀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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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테니스 4강에 세계 랭킹 19위까지 기록
부상 회복 전념하다 2년 7개월 만에 ATP 경기 출전
24일 대회 개막…100위권 내 선수도 여럿 출전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남자 테니스 단식 무대 복귀를 노리는 정현이 지난 2019년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 카렌 하차노프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남자 테니스 단식 무대 복귀를 노리는 정현이 지난 2019년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 카렌 하차노프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신화의 주인공에서 어느덧 ‘잊힌 스타’로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는 정현(26)이 국내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복귀 무대를 갖는다.

정현의 복귀 무대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ATP 서울오픈 챌린저다. 정현이 단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서울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19일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정현이 오는 24일 개막하는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ATP 투어 랭킹이 없는 정현은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하게 된다.

투어보다 등급이 낮은 챌린저대회는 통상 100위권 안팎의 선수들이 순위를 올리기 위해 출전하고 있다. 서울오픈 챌린저는 우승 선수에게 ATP 랭킹 포인트 125점이 부여된다. 챌린저 대회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총상금 16만 달러(약 2억 1000만 원)에 우승 상금은 2만 1650달러다.

2014년 ATP 투어에 데뷔한 정현은 2018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4강에 오르는 등 한때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투어 생활을 이어 왔다. 하지만 정현은 2020년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다 이후론 대회 출전 없이 줄곧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정현이 2018년 4월 기록한 ATP 투어 랭킹 19위는 여전히 한국 선수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현재 한국 테니스 에이스인 권순우(25)는 2021년 11월 기록한 52위가 최고 랭킹이다.

30일까지 서울 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맥스 퍼셀(88위·호주), 크리스토퍼 유뱅크스(90위·미국), 조든 톰프슨(91위·호주) 등 100위권 내 선수들도 다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홍성찬(25·200위)이 본선에 직행한다. 정윤성·남지성·이덕희 등은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권순우(77위)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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