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최대 경제사절단, 반도체법·IRA 해법 가져올까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재용·최태원 회장 등 122명 출동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일정 참여

사진은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한 5대 그룹 총수. 연합뉴스 사진은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한 5대 그룹 총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기업인 122명이 대거 출동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진 가운데, 미국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 등 한·미 양국이 주고받을 경제 협력 보따리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사절단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사실상 주요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 주최 백악관 환영 행사 등 공식 일정에 참여하고 각자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등의 자료 제출과 초과이익 환수 등 다소 무리한 조항을 내건 터라 이번 방미 기간에 기밀 자료 제출 범위 최소화 등의 합의를 기대하는 기류가 읽힌다.

현재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2조 5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에 150억 달러(약 19조 9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협의가 시급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자동차 업계의 보조금 제외 문제도 사절단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게 하는 법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종(하위 모델 포함 22개)에서 현대차·기아 차량은 모두 제외됐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