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또 경질…‘충격 참패’ 토트넘, 감독 대행의 대행 선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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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전 1-6 대패 책임 물어
스텔리니 감독 대행 전격 경질
레비 회장 “경기 결과 용납 못해”
라이언 메이슨 코치 대행 맡아

지난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한 뒤 전격 경질된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한 뒤 전격 경질된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로이터연합뉴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으로 처참하게 진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다니엘 레비 회장 명의로 된 성명서를 게재하며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다른 코치진과 함께 현재 맡은 역할을 내려놓고 떠난다”며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임무를 맡을 것이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레비 회장은 “지난 일요일 뉴캐슬전 결과는 용납할 수 없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참담했다”며 “이는 구단 관계자·코치진·선수 모두의 책임이며, 궁극적으로는 나의 책임”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지난 23일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전반 2분도 안 돼 첫 골을 내주더니 경기 시작 21분 만에 무려 5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다시 한 골을 더 내줘 5골 차의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21분 만에 5실점한 건 지난 2019년 왓퍼드FC가 맨체스터 시티에 18분 만에 5골 내준 데 이어 EPL 역사상 두 번째 최단 시간 기록이다. 그만큼 굴욕적인 패배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내준 뒤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내준 뒤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참패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주전술이던 스리백 대신 생소한 포백을 들고 나온 점, 포백을 보호해야 할 수비형 미드필더에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21세의 파페 사르를 기용한 점 등 전술과 용병술의 실책을 꼽았다. 결국 이는 스텔리니 대행의 경질로 이어졌다.

스텔리니 대행은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었으나, 4경기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4경기 동안 스텔리니 대행이 이끈 토트넘은 1승 1무 2패를 기록했고, 최근 두 경기 모두 졌다.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됨에 따라 토트넘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를 이어간다. 메이슨 코치는 지난 2021년 4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경질된 뒤에도 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11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18승 5무 7패)와는 6점 차로 벌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사실상 UCL 진출은 멀어진 셈이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가 맨유(28일)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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