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이치승 교수팀, 식약처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사업에 선정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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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최초 주관 사업… 2027년까지 50억 원 지원
컴퓨터모델링 기반 의료기기 평가 플랫폼 개발 진행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치승 교수.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치승 교수.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치승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2023년 출연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사업명은 ‘컴퓨터모델링 기반 의료기기 평가체계 구축’으로,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의 핵심 기술을 이용해 의료기기 디지털 개발도구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총 6개의 과제를 단일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추진하는 통합형 과제로, 이치승 교수팀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정태곤 박사와 함께 ‘컴퓨터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 정형외과/치과 의료기기 디지털 개발도구 검증’ 과제를 진행한다. 이치승 교수팀은 척추, 흉곽, 고관절, 무릎관절, 치아 등 정형외과·치과·외상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특히 플랫폼 개발에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이정섭·고태식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호석 교수, 외상외과 김선희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5년이며, 약 50억 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치승 교수는 “의료기기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시험, 동물시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되나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며 “최근 미국 FDA, 유럽 EMA에서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하는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본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의 개발과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 절감은 물론, 의료기기의 신뢰도,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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