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참패’ 토트넘 “입장료 환불해 드립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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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선수단 명의 사과 성명 발표
원정 응원 팬들에 입장권 환불 조치
전체 금액 약 1억 3000만 원 될 듯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한 뒤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한 뒤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으로 참패한 토트넘 홋스퍼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당일 경기 원정 응원을 왔던 팬들에게 입장료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한다”면서 “일요일 경기(뉴캐슬전)는 너무 좋지 않았다. 어떠한 말로도 이런 상황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수단 명의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토트넘은 “홈과 원정 경기에서 보내준 팬들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뉴캐슬 홈구장)에 원정 왔던 팬들의 입장권을 환불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메시지를 공유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전반 시작 21분 만에 무려 5골을 내주는 참담한 졸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21분 만에 5실점한 건 지난 2019년 왓퍼드FC가 맨체스터 시티에 18분 만에 5골을 내준 이후 EPL 역사상 두 번째 최단 시간 기록이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에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하는 토트넘 수비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에서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에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하는 토트넘 수비진. 로이터연합뉴스

굴욕적인 참패 다음 날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전격 경질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다시 감독 대행으로 앉혀 ‘대행의 대행’ 체제를 선포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어 입장권 전액 환불로 화난 팬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구단 홈페이지 발표에 따르면 원정 응원한 팬들은 24시간 이내에 환불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한 팬들에게는 1주일 안에 환불이 진행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뉴캐슬전 원정에 나선 토트넘 팬들은 3000여 명이라고 전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30파운드(약 5만 원)로, 전체적으로 8만 파운드(약 1억 3000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11패)으로 EPL 6위에 처져 있다. 2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18승 5무 7패)에 승점 6점 뒤져 있다. 오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진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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