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안약·안연고는 딱 한 방울만…많이 넣는다고 좋은 거 아냐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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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신세계안과
안약·안연고 개봉했다면 3개월 후 폐기해야
점안 후엔 눈 감고 안쪽 눈구석 지긋이 압박

안약이나 안연고는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벌어진 공간에 한 방울만 점안해야 한다. 안약이나 안연고는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벌어진 공간에 한 방울만 점안해야 한다.

녹내장이나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 질환이 있다면 안약을 지속적으로 점안해야 한다. 하지만 안약이나 안연고의 올바른 점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안과에서도 환자의 상태와 검사 결과를 판독하기에 시간이 빠듯해 올바른 점안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곳이 많지 않다.

안약은 병에 든 것과 일회용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안연고와 병에 든 안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안연고와 병에 든 안약에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오래될수록 독성이 강해진다. 약 자체도 변질할 수 있다. 약을 개봉하면 반드시 약통에 개봉 일자를 적어 두고 3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일회용 인공누액이나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12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회용 약제는 방부제 성분이 없기 때문에 방부제로 인한 각막 독성은 없지만, 약물 자체가 변질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신세계안과 박재홍 원장이 환자에게 안약 점안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신세계안과 박재홍 원장이 환자에게 안약 점안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안과 제공

서면 신세계안과 박재홍 원장은 안약을 올바르게 점안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고개를 뒤로 젖힌다. 약병의 꼭지가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벌어진 공간에 한 방울만 점안한다. 검은 동자에 안약을 떨어뜨리면 반사적으로 눈을 감게 되기 때문에 올바른 점안이 어렵다. 안약은 한 번에 한 방울만 점안한다.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벌어진 공간은 한 방울의 안약만 수용할 수 있다. 나머지 안약은 눈 밖으로 피부를 타고 흐르게 되고, 이것은 오히려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한 방울의 안약이 안구에 흡수되는 데는 5분이 필요하다. 2가지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5분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안약을 넣으면 콘택트렌즈에 약 성분이나 방부제가 침착되기 때문에 반드시 렌즈를 빼고 점안해야 한다.

박재홍 원장은 “안약을 점안한 다음에는 눈을 감고 5분간 안쪽 눈구석을 지긋이 압박하면 안약 성분이 눈물로 소실되거나 코점막을 통해 전신으로 흡수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이는 임산부나 녹내장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데, 약물의 쓴맛을 줄이고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거나 천식 또는 심장박동수에 영향을 주는 일부 녹내장 약물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연고를 점안할 때는 안약과 마찬가지로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당긴 후 쌀 한 톨 정도의 분량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짜 넣는다. 인공누액, 안연고, 안약 모두 점안하는 경우라면, 안약을 먼저 넣고 그다음 인공누액, 마지막으로 안연고를 넣어야 약물이 희석돼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약제는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냉장 보관해야 하고, 뿌연 현탁액으로 된 약물은 충분히 흔들어서 점안해야 한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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