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시민 100명’ 머리 맞대 ‘미래 100년’ 그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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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 발표
시민·전문가 주도 도시계획 수립

박종우 거제시장은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와 정책을 담을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민진 기자 박종우 거제시장은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와 정책을 담을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민진 기자

경남 거제시가 일반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꾸려 미래 100년을 설계한다.

거제시는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대가 변해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와 정책을 담을 ‘100년 거제 디자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선진도시들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이면서 일관되게 도시성장의 방향을 설정해 발전시키고 있다. 반면 거제는 단기적이고 양적인 개발에 집중한 탓에 교통, 정주 환경 등 여러 도시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금의 법률과 규정 안에서 행정기관이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거제시 판단이다. 이를 극복하려 민선 8기 출범 이후 국내·외 벤치마킹, 전문가 초청 미래정책포럼, 자문단 조례 개정을 시행한 거제시는 하반기부터 시민이 주도하는 독창적인 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우선 공개모집을 통해 나이·지역·직종 등을 망라한 ‘100인 시민단’을 구성한다. 시민단은 도시·관광·체육·도로·산업 등 5개 분과로 나눠, 도시계획 수립 전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숙고와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담은 최종안을 도출한다.

여기에 산학연·민간 전문가 그룹인 ‘100년거제디자인 자문단’을 30명 이내로 꾸려 전문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며 다양한 정책을 제언 받고, 기획·조정‧자문 역할을 할 ‘총괄계획가’ 제도도 도입한다.

행정은 주도자가 아닌 의사 결정 지원자로 함께한다.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총 30개월간 △세미나‧포럼 41회 △100인 시민단 토론 60회 △자문단 자문회의 9회 △시민 설문조사 6회 △온라인정책 플랫폼 구축‧운영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완성된 밑그림은 거제시 최상위 정책으로 도시·경관·공원계획 등 각종 법정·행정계획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

박종우 시장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가 바로 거제”라며 “이제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는 큰 밑그림을 시민과 함께 차근차근 그려 나가려 한다. 시장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방향성을 찾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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