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녹산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시동’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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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관리 시스템 구축
재생에너지로 전력 100% 목표

부산 유일의 국가 산업단지이자 조성 20년이 지난 노후산단인 명지녹산산단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첨단 산단으로 거듭난다. 명지녹산산단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충당한다는 목표로 실증 사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9개 기관과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과 함께 올해부터 2025년까지 명지녹산산단 안에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와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00억 원을 비롯해 시비 50억 원, 민간 투자 81억 원 등 총 3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명지녹산산단이 전국 6개 산단과 함께 선정됐다.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명지녹산산단 내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자동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전력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가장 큰 골자”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산단 내 공급되는 전력을 높이고, 에너지 수요 관리를 통한 최적 배분을 통해 사용 전력을 줄일 수 있다. 또 에너지통합관리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전력 거래를 활성화하고, 전력 수요가 낮은 심야시간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기업의 에너지 자립을 앞당길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한국남부발전, KT, 에이펙스인텍, 그랜드썬, 에이비엠이 참여하고,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은 부산테크노파크와 SK C&C,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함께한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달성이다.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해도 명지녹산산단 2000여 개 입주 기업이 사용할 만큼의 전력 생산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2050년까지 ‘RE100’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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