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외 투자·기업 유치로 경남 성장 이끌어 갈 것”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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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구 초대 경남투자청장

무역협회·경제진흥원 등 17년 근무
지자체 첫 투자 기관, 전문 인력 선발
창원사무실 진주 혁신센터 이전 급선무

“경남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민선 8기 경남도정 공약 1호에 따라 경남투자청장으로 일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입니다.”

최근 신설된 경남투자청 초대 강만구(58) 청장. 그는 “국내외 투자와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남의 성장을 선도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직책이 초대 경남투자청장인 만큼 최근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청 조직 구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성과를 창출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이달까지 국내와 해외 투자 유치를 담당할 실무 인력을 선발하고, 현재 창원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사무실을 진주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로 옮겨 공식적으로 개청하는 작업이 최대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경남투자청은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서부 경남 지역 투자 유치를 통해 우주항공산업과 함께 서부 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주에 사무실을 둘 예정이다. 그는 사무실 개소와 전문 인력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강 청장은 “경남에 투자한 기업과 산업별 유관기관 관계자를 만나 애로 사항과 요구 사항을 분석해, 효과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2억 8000달러에 그친 외국인 직접 투자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남에 소재한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잠재적 투자기업에 실시간으로 경남의 투자 유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온라인 플랫폼과 응대 시스템(AI 챗봇)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경남은 우주항공과 조선해양플랜트, 방위산업,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국내 생산 규모 1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제조업 중심지”라며 “경남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마음으로 투자 유치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투자 유치에 앞서 투자 환경 인프라 개선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강 청장은 “인센티브 개편과 불합리한 규제 해소 등을 통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 의향부터 협약, 실행까지 단계별 맞춤 대응으로 불편 사항을 해결하겠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ODZ)는 지방 이전 기업에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만큼 경남의 경우 국내외 기업 유치에 획기적인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력 공급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강 청장은 “유치 기업은 물론 잠재적 투자 기업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인력 확보”라며 “지역에서 양성된 인력이 지역 기업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협력하고, 그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투자청은 경남도의 투자 유치 전담기관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전국 최초 사례다. 그는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없어 개척자 정신으로 경남투자청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경남도 투자유치자문위원회·투자유치단과 협업을 통해 경남도 투자 유치 목표인 7조 원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한국무역협회를 거쳐 서울산업진흥원(현 서울경제진흥원)에서 17년간 근무했다. 최근에는 서울투자청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투자 유치·홍보·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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