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해병원, 부산 최초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도입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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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춘해병원이 최첨단 단일공 플랫폼 로봇수술기 ‘다빈치 SP’(사진)를 최근에 도입했다.

기존의 로봇수술은 3~4개 이상의 절개 부위를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지만 다빈치 SP(Single Port)는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로봇이다. 구멍 숫자가 적어 환자의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적은 흉터로 미용적 만족도가 높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전후 좌우 회전운동만 가능한 일반 다빈치 로봇수술기와 달리 카메라를 제외한 3개의 로봇기구를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기구가 사람의 손과 비슷한 관절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로봇팔의 손목은 몸안에서 54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에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립선이나 직장, 여성의 자궁, 배 아래쪽 수술에 더욱 유리하다.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에 장착하기 때문에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로봇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빈치 로봇 시스템은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도와주는 첨단수술 로봇이지만 그 로봇을 조정하는 것은 온전히 집도의 몫이다. 다빈치 로봇은 집도의를 배려하고 환자 입장에서 더 완전하고 안전한 수술을 도와주는 첨단 수술장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술실에서 환자의 몸안에 최소한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넣어 수술을 하게 되며, 집도의가 조작장치(콘솔)에 앉아 고해상도 카메라를 살펴보며 조정하게 된다.

다빈치 SP는 자가안전 장치가 설계돼 있어 비상상황에서도 안전성이 담보된다.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도 자가안전 장치에 의해 집도의가 수술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춘해병원 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자궁 및 난소 보존 치료가 최우선 목표다. 요즘은 자궁근종이나 심부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다양한 자궁질환이 젊은 층에서도 빈발하고 있어 자궁 적출을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미혼이거나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자궁이나 난소의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빈치 SP가 여기에 부합하는 첨단 장비다.

춘해병원 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센터는 최근 복강경 수술 3000례 및 자궁내시경 수술 1000례를 달성하며 자궁근종 분야에서 축적된 수술경험과 노하우를 자랑한다. 과거 수술경력으로 인해 심한 골반 내 유착이 있거나, 심부자궁내막증, 다발성 자궁근종 또는 거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경우에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수술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박성환 부원장은 “부산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도입했다. 부인과 수술에서 또 다른 옵션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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