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고 배달은 줄고… 온라인 거래 ‘냉탕 온탕’
통계청 3월 온라인쇼핑동향
방역 해제로 여행·교통 111%↑
음식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 급감
일상 회복에 따라 올해 1분기 온라인에서 이뤄진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신 배달 음식 거래액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5조 5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049 억원) 대비 111.7%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축소·해제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1분기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조 366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폭 감소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7월(-5.0%)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줄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 837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작년 8월에 15.9%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뒤인 9월(9.0%)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온 상황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해외 역직구)도 28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4% 급감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전체 역직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2020년 4분기(-21.0%)부터 10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중국 수요가 큰 화장품(-60.6%)과 면세점에서의 판매(-69.4%)는 큰 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은 1조 59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99.4%), 일본(29.4%) 등에서, 상품별로는 의류·패션 상품(24.3%), 음·식료품(12.7%) 등에서 늘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