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고 배달은 줄고… 온라인 거래 ‘냉탕 온탕’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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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온라인쇼핑동향
방역 해제로 여행·교통 111%↑
음식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 급감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김포공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김포공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일상 회복에 따라 올해 1분기 온라인에서 이뤄진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신 배달 음식 거래액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5조 5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049 억원) 대비 111.7%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축소·해제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1분기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조 366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폭 감소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7월(-5.0%)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줄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 837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작년 8월에 15.9%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뒤인 9월(9.0%)부터 한 자릿수로 내려온 상황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해외 역직구)도 28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4% 급감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전체 역직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2020년 4분기(-21.0%)부터 10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중국 수요가 큰 화장품(-60.6%)과 면세점에서의 판매(-69.4%)는 큰 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해외직구)은 1조 59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99.4%), 일본(29.4%) 등에서, 상품별로는 의류·패션 상품(24.3%), 음·식료품(12.7%) 등에서 늘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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