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스포원 통합… 시 공공기관 통폐합 ‘급물살’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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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간 통합 부산 첫 사례
올 상반기 21곳으로 감축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의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이 진통 끝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부산시는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통합했다고 밝혔다. 통합 법인의 명칭은 ‘부산시설공단’으로 스포원이 흡수된 형태다.

시는 지난해 8월 민선 8기 공약추진기획단 주도로 공공기관 유사·중복 기능에 따른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광역시 공공기관 통폐합 및 기능 조정을 위한 일괄개정 조례안’이 의결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1992년 설립한 부산시설공단은 도로·터널·교량, 주차장, 공원, 장사시설 등을 관리해 왔으며, 2003년 설립한 스포원은 경륜장, 실내스포츠센터, 테니스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공원 등을 운영해 왔다.

시는 기관 간 통합 첫 사례인 부산시설공단과 스포원의 통합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안에 25개 산하 공공기관의 중복기능을 통폐합해 21개 기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말 부산복지개발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의 시정 연구기능을 부산연구원으로 일원화했고, 부산복지개발원을 틈새돌봄 등 복지사업에 집중하는 기관인 부산사회서비원으로 전환했다.

시는 또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영어방송재단을 부산글로벌도시재단으로 통합한다. 또 도시재생 관련 지원 업무를 하던 부산도시재생센터는 부산도시공사에 흡수 통합된다. 부산도시재생센터는 폐지 수순을 밟는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돼 기관명이 바뀐다.

또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섬유·패션 연구개발 지원 기능을 부산테크노파크로 이관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의 신발산업 육성 기능도 부산테크노파크로 옮겨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창업 지원 기능을 모두 부산산업과학혁신원으로 이관한 뒤 부산창업혁신청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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