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리그 6호 골 작렬…“ATM·토트넘 안달나겠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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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선제골 성공
도움 4개 더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의 이강인(오른쪽)이 2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 상대 32라운드 경기 후반 13분 선제골을 성공한 후 동료 베다트 무리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 골로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의 이강인(오른쪽)이 2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 상대 32라운드 경기 후반 13분 선제골을 성공한 후 동료 베다트 무리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 골로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EPA연합뉴스

이강인(RCD마요르카)이 리그 6호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더불어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팀들의 경쟁도 가열될 조짐이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작렬했다.

중앙선 부근 왼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 끝에 공을 빼앗아 몰고 올라간 이강인은 반대편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이를 받은 아마스 은디아예가 페널티박스에 있던 베다트 무리키에게 크로스했고, 무리키는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은 이 공을 논스톱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6호 골이었다. 도움 4개를 포함해 이강인은 이 골로 라리가 데뷔 후 처음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후반 40분 벤치로 물러난 뒤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마요르카는 승점 41(11승 8무 13패)로 리그 12위로 내려앉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의 이강인(왼쪽)이 2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리그 6호골을 성공시키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의 이강인(왼쪽)이 2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리그 6호골을 성공시키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EPA연합뉴스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해선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를 매겼다. 풋몹도 평점 8.2를 줬다.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드리블을 6회 성공했고, 볼 경합도 15회 중 11회를 이겨냈다.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자신의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매주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라리가 사무국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을 인정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이강인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움직임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번리FC,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의 팀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AT마드리드와 토트넘이 이강인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두 팀이 “이강인 영입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T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이강인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와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토트넘에겐 드리블과 패스, 크로스 능력이 탁월한 이강인이 매력적인 카드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1800만 유로(약 260억 원) 정도로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비교적 낮게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은 AT마드리드·토트넘 외에도 여러 팀들이 이강인 영입에 손을 뻗칠 수 있는 조건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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