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나토보다 실효적”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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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무회의서 언급
동맹 70년에도 큰 의미 부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이 미군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등 유례를 찾기 힘든 사항을 명시한 한국형 확장억제 실행계획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구체화하고 그 내용을 잘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6분에 걸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가 안심하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 안보동맹은 공급망과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이제 확대되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가 보지도, 만나 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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