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민석, 31년 만에 ‘롯데 신인왕’ 오르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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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IA전 프로 데뷔 첫 3안타 경기 활약
선발 빠진 안권수·황성빈 빈 자리 완벽히 메워
타격·주루·수비에서 맹활약…타율 0.230 상승
김태균 "롯데에 스즈키 이치로 나타났다" 극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이 프로 데뷔 첫해 롯데의 리드오프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뽐내고 있다. 김민석이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선배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이 프로 데뷔 첫해 롯데의 리드오프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뽐내고 있다. 김민석이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선배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권수형, 성빈이형, 걱정하지 마세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 루키’ 김민석(19)이 부상을 입은 외야수·1번 타자 선배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김민석은 타격·주루·수비 전 부문에서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1992년 염종석 이후 31년 만의 KBO 리그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2023시즌 첫 달을 1위로 마친 롯데는 5월 첫 경기마저 승리하며 2008년 이후 15년 만에 9연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김진욱-최준용-김상수-구승민-김원중이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7-4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은 2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은 2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초반 1~3회에 타선이 5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6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타선의 중심엔 롯데 슈퍼 루키 김민석이 있었다. 김민석은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KBO 리그 데뷔 이후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민석은 올 시즌 롯데의 리드오프로 활약하고 있는 안권수와 황성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100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 안권수는 팔꿈치 부상 방지를 위한 보호 차원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2루 도루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재활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이 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회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이 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회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석은 1회부터 센스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2루타를 쳐냈다. 김민석은 희생타와 희생플라이 타구로 1회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민석은 4회와 6회에도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민석은 이날 프로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타율도 0.230(61타수 1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김민석의 활약에 야구 전문가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KBSN 스포츠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해설위원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김민석에 대해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롯데에 나타난 것 같다”며 “신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콘택트 능력과 타석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92시즌 당시 신인 투수였던 염종석 이후 두 번째 KBO 리그 신인왕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1992시즌 당시 신인 투수였던 염종석 이후 두 번째 KBO 리그 신인왕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석의 활약 속에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 만에 KBO 리그 신인왕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1992년 두 번째 우승 당시 신인 투수 염종석(현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 이후 단 한 명의 신인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때마침 염종석 감독은 오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11년 만에 KBO 리그 1위에 올라선 롯데로서는 △2017시즌 이후 첫 가을 야구 진출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두 번째 KBO 리그 신인왕 배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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