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시아 기후기술허브 내년 한국 설립하겠다"(종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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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축사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 연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기후기술허브’(K-Hub)를 통해 민·관이 기후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뛰어난 생산 제조 역량, 첨단기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구성돼있다”며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DB 회원국이 중심이 돼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와 ADB는 기후기술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도 공동으로 파견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개소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기후기술허브는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각국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연결하고, 기후 지식 전수·역량 강화 등 ADB의 기후 분야 사업을 설계·수행할 예정이다. 기후 관련 정책과 지식을 공유·전파하는 기후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디지털 격차와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우크라이나 전쟁·보호주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이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디지털 격차의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며 국가 간 견고한 연대와 협력을 당부했다.

아태 지역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된 ADB에는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전면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국제기구, 언론인, 학계, 금융계,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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