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민들 응원이 가장 큰 힘… 지금부터 해외 홍보에 혼신”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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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희 부산시 엑스포추진본부 사무관

작년 9월 산자부 유치사업단에 파견
BIE 실사단 맞이, 유치 업무 최일선
전례 없는 홍보 프로모션에 뿌듯

“눈에 띄지 않지만 치열한 노력들이 부산월드엑스포를 향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엑스포추진본부 소속 조찬희(44) 사무관은 4월 말까지 유럽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관련 출장 업무를 맡은 공직자이다.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둔 가운데 조 사무관은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등 유럽 전역을 동분서주하며 최일선에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에 파견됐다. 조 사무관은 엑스포 업무에 있어서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과 부산시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베테랑 직원으로 손꼽힌다. 실제 최근 진행된 BIE 실사단의 한국 실사 행사와 국내외 홍보 전략 수립 등을 도맡은 사람도 조 사무관이다.

그는 부산엑스포를 향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하며 수많은 직원의 열정으로 엑스포 유치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관은 “유치위, 부산시, 정부 부처, 유관기관, 민간 유치위, 경제계 등 모두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마다 가슴이 뛴다”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관은 BIE 실사단 방한 당시 한국이 보여준 협력이 무엇보다 빛났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 유수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충분한 공간 확보가 이뤄져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성한 행사가 꾸려졌다.

특히 단일 행사에 1개 이상의 현수막을 게재한 전례가 없는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대형 엑스포 현수막을 2개 내걸어 정부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줬다. 광고주들에게 양해를 구해 서울역의 모든 매체에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등 실사단이 지나는 동선과 공간에 완벽한 ‘엑스포 브랜딩’이 이뤄진 것도 강렬한 인상을 줬다.

조 사무관은 “수도권의 경우 유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전례 없는 홍보 프로모션이 성사돼 파견 이후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엑스포 브랜딩 과정에서 ‘평창올림픽 때도 이렇게까지 안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엑스포 홍보를 완벽하게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유치위 등 정부는 4차 경쟁 PT가 있을 6월 BIE 총회 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조 사무관이 속한 홍보팀도 총회가 열리는 파리뿐 아니라 BIE 대사가 상주하고 있는 벨기에와 영국까지 홍보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그는 “6월 총회는 실사보고서 공개와 더불어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돼 유치위에서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5월부터는 득표에 도움이 되는 엑스포 해외 홍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관은 시민들의 응원이 엑스포 유치 업무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많은 유치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시민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면서 “지금도 수많은 관계자들이 부산엑스포만을 위해 달리고 있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유치 업무에 최대한의 노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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