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찍은 나균안, ‘칼날 제구’ 되찾아 다시 비상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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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4승 롯데 에이스 역할
3일 KIA전 제구 난조로 5실점
6경기 만에 올 시즌 첫 패 당해
팀도 2-10으로 져 10연승 실패
제구력 가다듬어 5승 재도전
‘4월의 선수상’ 팬 투표 1위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이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다음 경기에서 5승 도전에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이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나균안은 다음 경기에서 5승 도전에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나균안(24)이 올 시즌 6경기 만에 첫 번째 ‘쉼표’를 찍었다. 나균안은 4월 5번의 등판에서 4승을 거두며 활약했지만, 5월 첫 선발 등판에서 난조를 보이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나균안은 롯데 팬들의 신뢰와 응원 속에 다음 경기에서 시즌 5승에 다시 도전한다.

롯데는 지난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롯데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11승)’에 단 두 경기를 남겨 두고 9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 투수 나균안의 5경기 무패 행진과 김진욱의 11경기 무실점 행진도 중단됐다.

롯데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나균안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져 10연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투수조를 든든하게 지원했던 타선마저 결정적인 만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김진욱이 속한 롯데 필승 계투조도 5점을 내주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3회와 4회 각각 4점과 1점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KIA에 내주고 말았다. 나균안은 1회와 2회 KIA 타자 6명을 안타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며 10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회 4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나균안은 3회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내주며 4실점 했다. 나균안은 앞선 경기와 비슷한 구속을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날카롭게 파고들던 ‘칼날 제구’는 선보이지 못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들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나균안은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짧은 4이닝 동안, 가장 많은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균안은 2023년 4월,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월 5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롯데는 나균안의 호투 속에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리그 1위 도약의 발판을 놨다. 나균안은 팀 2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부진하며 실질적인 1선발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롯데 팬들은 나균안의 패기 넘치는 세리머니를 다시 기대하며 손가락 응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나균안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4월 월간 MVP 후보(9명)에 이름을 올렸다. 나균안은 4일 현재 온라인 투표에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 쟁쟁한 투수와 타자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기자단 투표(50%)와 온라인 투표(50%) 합계로 선정되는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9일 공개된다. 나균안이 4월 월간 MVP로 선정될 경우 롯데는 지난해 4월 한동희에 이어 2년 연속 4월 월간 MVP를 품게 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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