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책방’ 찾은 이재명, 사저서 비공개 회동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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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응대 ‘책방지기’ 활동
“문 전 대통령 당 단합 당부”
홍준표 “신공항 협조 고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시의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2시 55분 평산책방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앞으로 나가 이 전 대표를 맞았다. 책방 앞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이재명”과 “문재인”을 외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기술의 충돌〉,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의 책을 직접 건네며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연 뒤)첫 주에 한 만 명(방문했고), 5500권 정도 책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책방에서 ‘책방지기’ 복장을 하고 손님이 고른 책을 계산해 주거나 손님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사저로 이동했다. 이날 예방에는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서은숙 등 최고위원들도 동행했다.

사저 비공개 회동이 마무리된 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단합하고 통합하는 모습으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때 야당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하면서 당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했던 이야기를 했다”면서 “당시 야당과 대화를 하고, 청와대에서 야당 대표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대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기국회 전 대구시와 민주당 간 예산정책협의회를 한 번 하자”고 제안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 내년 총선 때 민주당 표가 대구에서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찬성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통과에 민주당이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달빛내륙철도’ 건설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에서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군을 거쳐 대구로 이어지는 대규모 내륙철도 건설사업으로 사업비가 4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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