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키치, ‘절친’ 따돌리고 부산오픈챌린저 우승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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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결승 상대 맥스 퍼셀 부상으로 기권승
한국에세서 챌린저 우승·준우승 1회씩 수확
복식 킹·스탈더 조 광주오픈 이어 연속 우승


알렉산다르 부키치가 14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알렉산다르 부키치가 14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정현의 두 번째 부상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남자프로테니스(ATP) 2023부산오픈챌린저가 호주 선수들의 ‘집안 잔치’로 막을 내렸다.

호주의 알렉산다르 부키치(27)는 14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같은 나라의 맥스 퍼셀(25)에게 2세트 초반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알렉산다르 부키치가 14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상대 맥스 퍼셀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부키치는 퍼셀의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생애 두 번째 챌린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알렉산다르 부키치가 14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상대 맥스 퍼셀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부키치는 퍼셀의 부상에 따른 기권으로 생애 두 번째 챌린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1세트를 6-4로 힘겹게 따낸 부키치는 2세트 1-0 상황에서 급하게 방향 전환을 하던 퍼셀이 발목 부상을 당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키치는 지난해 벵갈루루오픈챌린저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챌린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부키치는 지난달 서울오픈챌린저 준우승을 포함해 한국에서 열린 3번의 연속 챌린저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하며 랭킹포인트 200점(우승 125+준우승 75)을 확보했다. 현재 127위인 ATP 랭킹도 개인 최고인 100위권 초반으로 수직 상승을 앞두고 있다.

14일 막을 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테니스 대회 단·복식 수상자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14일 막을 내린 2023 부산오픈챌린저 테니스 대회 단·복식 수상자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오픈챌린저조직위 제공

이날 부상으로 기권한 퍼셀은 지난주 열린 광주오픈챌린저에 이어 2대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으나 두 번 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퍼셀은 2번의 준우승 포인트로 150점을 확보, 87위인 ATP 랭킹을 역시 개인 최고인 60위권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부키치와 퍼셀은 호주 시드니에서 거주하며 연습을 함께 하고 있는 ‘이웃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퍼셀은 뉴질랜드의 루빈 스테이섬(36)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단식 경기 때 당한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했다.

복식 우승은 에반 킹(31)과 리스 스탈더(26·이상 미국) 조가 차지했다. 둘은 광주오픈챌린저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됐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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