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털보 에이스'의 귀환…무실점 스트레일리 시즌 첫 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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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무실점, 두 번째 'QS'
KT 1·2·3번 타자 연속 삼진 잡는 등 부활 과시
시즌 7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 신고

롯데 자이언츠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14일 KT위즈 상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14일 KT위즈 상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가 살아났다.

스트레일리는 5월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이자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5월 선발 두 경기에서 4월과는 확연하게 다른 투구로 상대 팀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며 선두 싸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롯데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위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KT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KT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16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경기에서 KT 타자 25명을 상대로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특유의 경쾌한 투구 템포와 공격적인 직구 대결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레일리는 포수 유강남과의 완벽한 호흡 속에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에 공을 던져 넣으며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스트레일리는 1회 KT 3번 타자 알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 2개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스트레일리는 3회와 4회 KT의 1·2·3번 타자를 상대로 3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최고의 투구 감각을 선보였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까지 챙겼다. 올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서는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활로 큰 동력을 얻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까지 챙겼다. 올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서는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활로 큰 동력을 얻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트레일리는 7회 1사 상황에서 최준용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가장 많은 106개 공으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시원하게 씻어 냈다. 롯데는 9회 KT 타선에 안타와 볼넷 등으로 3점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타선은 스트레일리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1회 첫 공격부터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2점을 얻어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 선두 타자 김민석은 중견수 앞으로 가는 안타로 공격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3번 타자 한동희의 안타로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5번 타자 렉스와 6번 타자 전준우는 연속 안타를 쳐 내며 김민석과 한동희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4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4회 공격은 1회 1타점을 터뜨린 전준우가 이끌었다. 전준우는 배제성의 공을 받아 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 냈다. 유강남의 볼넷으로 2사 1·3루를 맞이한 롯데는 9번 타자 윤동희와 1번 타자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KT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타자들은 KT로부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뒤에도 7회, 8회, 9회 연속 득점하며 8-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김민석과 한동희, 박승욱, 전준우가 2안타 경기를 펼치며 총 14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이날까지 치른 30경기에서 19승 11패를 거두며 승률 0.633으로 단독 2위를 달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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