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불운’ 손흥민 동점골… 토트넘, 챔스행 좌절
손, 오프사이드 4회로 골 놓쳐
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1-2 패
남은 2경기 이겨도 4위 불가능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뚫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동점골은 취소돼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에 1-2로 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상대의 오프사이드 전술에 말려들며 무득점에 그쳤다. 더불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좌절됐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1-2로 졌다.
17승 6무 13패로 승점 57에 머무른 토트넘은 리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승점 66·20승 6무 9패)와 승점이 9점 차로 벌어졌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맨유를 제칠 수 없어 다음 시즌 UCL행이 무산됐다. EPL의 UCL 진출은 4위가 마지노선이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본선 진출도 확신할 수 없다. UEL 본선에 직행하려면 리그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UEL 티켓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과 리그 5위 팀에 주어지는데, 올 시즌 UCL 진출이 확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맨유가 FA컵 결승에 올라 6위까지 UEL 본선행이 가능해졌다. 토트넘은 승점이 같은 7위 애스턴 빌라에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지켰지만, 8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승점 55)이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날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 뒷공간을 노린 역습은 오프사이드 전술에 무력화됐다. 이날 토트넘이 범한 오프사이드는 무려 8개. 그중 손흥민이 4개나 걸렸다.
제이컵 램지에게 선제 실점해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4분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뚫고 들어가는 듯했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8분에도 뒷공간으로 침투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 27분 더글러스 루이스에 프리킥 골을 내줘 0-2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41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1-2로 추격했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다시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해 동점골을 터트린 듯했으나,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이날 손흥민은 81.3%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에 4차례나 걸려 슈팅은 한 번도 기록되지 못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