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들과 가치 연대 동행” 윤 대통령, G7서 뜻 전할 듯(종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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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일 G7 정상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심판 복장으로 구심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심판 복장으로 구심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서방국가들과 ‘가치 연대’에 동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정식 멤버이며, 우리나라와 같은 초청국은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중 패권 경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행위에 대해 G7과 함께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도 그동안 이른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국을 비롯한 G7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특정국을 배제하지 않는 포용성도 함께 강조해온 만큼 구체적인 수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G7 국가 주한대사 초청 만찬에서 한국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책임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특히 ‘규범 기반 국제 질서’ 강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G7을 계기로 더 선명해질 한국 외교의 방향은 앞으로 대중·대러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한국과 중국은 최근 대만해협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날선 외교 공방을 벌였다.

가치연대가 강화되는 양상은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열릴 것이 유력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 협력체 진척 상황’을 묻는 질문에“이번 회담은 새로운 합의보다는 기존 합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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