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새 예술감독 이동훈 지휘자 선임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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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신진 지휘자로 다양한 경험 ‘강점’
“내년 창단 40주년… 막중한 책임감 느껴”
“아카데믹한 공연·국악 대중화 위해 노력”

15일 자로 선임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이동훈 예술감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5일 자로 선임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이동훈 예술감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곡과 지휘 전공의 장점을 살려서 아카데믹한 공연과 국악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8개월간 공석이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에 이동훈(사진·48) 전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선임됐다. 이 예술감독은 15일 오전 10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재)부산문화회관 이정필 대표이사 등 재단 관계자와 전 단원이 함께한 가운데 임명식을 하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이 예술감독은 추계예술대에서 학사(작곡)와 석사(국악교육정책) 과정을 마치고 단국대 박사 과정에서 국악 지휘를 전공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 오기 직전까지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상임지휘자로 5년, 영동군난계국악단 상임지휘자로 1년간 재직했다. 그전에는 경기도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11년간 근무했다. 국립국악원, KBS 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 전국 국악관현악단 위촉 작곡·편곡 작품만 500여 곡에 이른다.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은 다양성일 겁니다. 서양음악을 작곡하다 국악 작곡으로 넘어갔고, 그리고 국악 지휘를 전공한 덕분에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 클래식, 재즈, 심지어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보겠습니다.”

이 예술감독은 40대이지만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혹은 수석·상임지휘자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이 예술감독보다 낮은 연배는 박상후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전주시립국악단 심상욱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정도이다.

이정필 대표도 “국악은 인재풀이 작은데 신진 지휘자를 모시게 돼 기대가 큰 데다 향후 3~5년 안에 국악관현악단 단원의 40%가량이 빠지기 때문에 확 젊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까지 국악관현악단이 걸어온 40년을 넘어 향후 40년 혹은 그 이상을 잘 대비하는 악단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예술감독 역시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한 경험도 살려서 우리 국악관현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술감독은 추계예술대와 수원대, 단국대, 전남대 등에서 국악 강사와 겸임교수 등도 역임했다.

한편 이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는 오는 6월 20일로 예정된 제220회 정기 연주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눈앞으로 다가온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제219회 정기 연주회 ‘통찰의 시간(Insight Music)'은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객원 지휘로 준비되고 있다. 이날 협연자는 시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손한별과 해금 부수석 방병원이 나선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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