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시내버스 개편 노선 다음 달 17일부터 운행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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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25·128-1·221번 폐선
삼계~덕천역 노선 3개 신설
1004번 감축·심야버스 유지
일부 승객 환승 등 불편 예상

부산~김해를 오가는 1004번 버스가 김해시청 앞을 지나고 있다. 이경민 기자 부산~김해를 오가는 1004번 버스가 김해시청 앞을 지나고 있다. 이경민 기자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6월 17일부터 적용된다.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는 각각 6월과 7월 개편안 시행을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지만, 결국 서로 한발씩 물러난 모양새다.

김해시는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이 다음 달 17일 첫차부터 개편 운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의 골자는 부산 시내버스 124·125·128-1·221번 폐선과 대체 노선인 김해 시내버스 911번(삼계동~김해시청~덕천역), 912번(삼계동~인제대~덕천역), 913번(불암역~안막~덕천역) 신설이다. 기존 220번(풍유동~경마공원~하단역)은 운행 횟수를 늘린다.

당초 폐선 예정이었던 1004번은 기존 17대에서 9대로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심야버스는 시민 편의를 고려해 그대로 유지된다. 부산시와 김해시 간 주요 쟁점이었던 대체 노선의 부산지역 회차지는 이미 지난달 덕천역으로 확정됐다.

부산시와 김해시를 오가는 버스 중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노선은 부산버스 123·127번과 김해버스 8·8-1·70·73·4·6번 등 총 14개 노선이다. 84대의 버스가 하루 482회 운행한다.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다음 달 17일 첫차부터 시행된다. 김해시 제공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다음 달 17일 첫차부터 시행된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에 따르면 신설노선인 911번, 912번, 913번은 기존 124번, 128-1번, 125번에 비해 배차간격이 8~20분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이용객 중 일부는 다른 노선이나 경전철 등의 환승이 불가피해 불편이 예상된다.

박진용 김해시 대중교통과장은 “우리시는 지난해 경전철과 시내버스 적자 보전으로 약 80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올해는 9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 시내버스가 빠진 만큼 버스를 투입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과장은 또 “이번 개편은 지난해 실시한 용역을 토대로 부산시와 협상해 얻은 최종안”이라며 “시행 후 증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존 노선 중 일부를 증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와 김해시는 김해와 서부산 간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22번(삼계~명지신도시)을 먼저 신설하고, 오는 10월 914번(장유~명지신도시)을 신설·운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광역환승요금을 폐지해 요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시기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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