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진흥원, 차기 원장 모집 돌입…‘역할론 물음표’ 털어낼까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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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을 앞둔 부산 금융중심지 싱크탱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역할론에 의문(부산일보 18, 19일 자 1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차기 사장 모집에 나섰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입주한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출범 3년을 앞둔 부산 금융중심지 싱크탱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역할론에 의문(부산일보 18, 19일 자 1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차기 사장 모집에 나섰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입주한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속보=출범 3년을 앞둔 부산 금융중심지 싱크탱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역할론에 의문(부산일보 18, 19일 자 1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차기 사장 모집에 나섰다. 지역에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부산 국제금융중심지 비전을 그려나갈 수 있는 리더가 선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오는 22일 제2대 원장 공개 모집에 나선다. 김종화 초대 원장의 임기가 내달 말 종료되는 까닭이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내달 5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 이후 △서류 심사 △ 면접 △이사회 추천 △사원기관총회의 단일 후보 확정 등의 순서를 거치게 된다.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서류 평가는 형식 요건 충족 여부만 판단한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공고문을 통해 △금융관련 단체 또는 상장기업의 임직원으로 15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기관.출연기관 임직원으로 15년 이상 경력자 △박사학위 이상 소지자로서 대학(4년제) 연구기관에서 금융 또는 경영·경제 관련분야 정교수 또는 수석 연구원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 경력자 △유관분야에서 4급(상당) 이상의 국가·지방공무원으로 3년 이상 경력자 △기타 상기 사항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하는 자 등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후 사원기관의 임원 등으로 구성된 원장채용심사위원단이 면접을 한 뒤 이사회에 5배수로 후보를 추천한다. 이어 이사회는 2배수를 총회에 상정하고, 총회에서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

이미 일부 인사들은 이번에 불거진 부산국제금융진흥원 무용론과 관련해 조직을 전면 개혁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지역에서는 최근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무용론이 불거진 만큼 차기 원장 선임에 있어 엄격한 선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지역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은 물론 시민 사회 단체에서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그간 성과를 두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부산이 동북아 금융 허브, 국제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중차대한 시점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선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부산시가 매년 7억 원을 기부하고 있는 데다 이사회에는 손성은 시 금융창업정책관, 총회에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참석하는 만큼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정상화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18일 (사)금융중심지혁신포럼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 낙제에 대해 책임지고 국제금융진흥원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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