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제정 이어 돌봄정책 요구나선 동래구 주민들 “공공도서관 건립 시급”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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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온천천시민공원에서 동래아동돌봄대회를 열고 돌봄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온천천시민공원에서 동래아동돌봄대회를 열고 돌봄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3월 부산 동래구 주민들이 직접 발의한 아동돌봄 조례(부산일보 3월 21일 자 10면 보도)가 부산 최초로 기초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동래구 주민 5000여 명이 선정한 요구사항이 동래구의회에 전달됐다. 주민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동래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 건립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연제구 연산동 온천천시민공원에서 ‘동래아동돌봄대회’를 열고 건의사항을 구의회에 전달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동래구민을 비롯해 구의회 정명규 의장, 탁영일 구의원, 구청 관계자,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동래구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동래구 주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들은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21차례 아동돌봄반상회를 열고 안건 6개를 선정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아동돌봄정책 주민투표에서 구민 5000여 명은 공공도서관, 스마트도서 건립이 가장 필요하다고 투표했다. 6개 항목 중 가장 필요한 정책 2가지를 뽑는 질문에 투표 참여자는 공공도서관 건립(2401표)과 아동복합공간 조성(2087표)을 각각 1·2위로 선정했다.

온천동에서 초등학생 딸 2명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한 주민은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제구나 부산진구, 금정구까지 가야 하는 등 하는 등 매우 불편하다”면서 “유휴공간에 공공작은도서관, 스마트 도서관을 짓는다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만들 수 있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년째 동래구에 거주 중인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또 다른 주민은 “고령화로 인해 어린 아이들이 중요해졌지만 동래구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2개에 그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어린이 복합놀이공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동래구의회는 부산 최초 주민발안 조례인 ‘동래구 아동돌봄통합지원조례안’을 가결했다. 해당 조례는 지자체가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통합지원 종합계획 수립 △돌봄사업 실태조사 등 돌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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