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보 22일 청문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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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시절 사건 수임 ‘쟁점’
사적 인연 채용 등 공방 예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2일 열린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으면 초대 보훈부 장관을 맡게 된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자는 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잇달아 합격했고 특수부 검사를 거쳐 2008년 정치권에 입문,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야당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당시 변호사 겸직 논란과 업무 연관성이 없는 여권 인사나 사적 인연이 있는 인사를 보훈부 기금 관리 위원으로 위촉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상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박 후보자가 18대 국회 법사위원 시절 ‘법무법인 하늘’ 변호사로 겸직하며 조직폭력배 폭력사건 등 16건의 사건을 수임해 판결문에 이름까지 명기됐다”며 “국회법 위반이고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 측은 “휴업 변호사의 경우 제외했어야 하나 법무법인 직원의 착오로 (박 후보자의) 이름이 변론요지서 등 소송 서류에 함께 기재됐다”며 “당시 18건의 사건에 함께 이름이 등재된 변호사 3명이 사실확인서를 통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박 후보자가 4900억 원대의 보훈부 기금 관리 민간위원에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A 변호사와 박 후보자가 한때 몸 담았던 법무법인 소속 B 변호사 등 사적 인연이 있는 인사를 위촉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 측은 “위촉된 민간위원은 관계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자로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보훈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포스터’의 경우, 계엄군의 시선에서 민주화운동에 나선 광주 시민들을 바라보는 장면이라는 야권 일각의 비판이 제기됐으나 해당 사진을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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