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핵심본부 인사 쇄신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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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본부장 등 GM 출신 3명 포진
드블레즈 사장 조직 쇄신 해석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의 핵심 본부에 GM 한국사업장(옛 한국지엠) 출신을 대거 영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에 최근 입사한 GM 한국사업장 출신으로는 박정완 인사본부장과 황태섭 세일즈 업무 총괄(디렉터), 박해호 커뮤니케이션 업무 총괄(디렉터)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영입된 이는 박정완 본부장이다. 콘티넨탈코리아와 한국지엠을 거쳐 지난해 12월 르노코리아에 왔다.

국내 영업을 총괄하게 될 황재섭 디렉터는 캐딜락코리아 대표(대행)와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서부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자동차 업계에서 30년간 영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현장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영업 현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어왔다.

박해호 디렉터는 한국지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담당장(이사 대우), BAT코리아 이사 등 10여 년간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조만간 르노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으로 정식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 2000년 삼성차를 인수한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는 삼성 공채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꿰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 삼성 출신들이 대거 퇴진하고 다양한 업체에서 온 이들로 대체된 상황이다.

주요 본부장 인선 작업은 지난해 부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업무 파악이 마치면서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정 업체 출신들이 주요 본부에 포진하는데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르노코리아는 10여 년전에도 사장과 주요 임원간 과도한 친밀도로 인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GM이라고 해서 특별히 영입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를 찾다 보니 공교롭게도 GM 출신들인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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