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지하철역 셔터 파손한 고등학생들… “화장실 가려고”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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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1시 10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에서 10대들이 화장실에 가고자 셔터 문을 개방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지난달 29일 오전 1시 10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에서 10대들이 화장실에 가고자 셔터 문을 개방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밤중 화장실에 가고자 닫힌 셔터를 강제 개방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10대 남성 A 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군은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지난달 29일 오전 1시 10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을 찾았다. A 군 일행은 닫혀 있던 셔터를 강제로 열고 화장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화장실 밖으로 나와 셔터를 내리는 과정에서 셔터를 파손했다. A 군은 광안리 바닷가에서 놀던 중 화장실이 급해 금련산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련산역 화장실엔 CCTV 화면을 캡처한 안내문 붙었다. 부산교통공사는 “역 판단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고 안내문을 붙였다”며 “화장실은 사고·범죄 우려 때문에 야간 폐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화장실이 급했다는 점 등을 참작하여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 화장실에 붙은 주의 경고 안내문. 독자 제공 부산 수영구 남천동 2호선 금련산역 화장실에 붙은 주의 경고 안내문. 독자 제공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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