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실질소득 3분기째 제자리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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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상승으로 치킨과 피자도 집에서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간편식. 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치킨과 피자도 집에서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간편식.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에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연료비는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505만 4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와 같았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2.8%, 4분기 -1.1%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늘어나지 못한 것이다. 명목소득 증가율이 4.7%에 달했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적인 삶은 제자리에 머문 것이다.

다만 추세상 실질소득이 회복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3.7%)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가구당 명목소득을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32만 6000원으로 8.6% 증가했고, 사업 소득은 80만 4000원으로 6.8%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다. 소비지출은 282만 2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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