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에도 객실 만실… 연휴 특수 ‘기대감’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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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해수욕장 일부개장 이후 첫 연휴 기간인 6월 6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해 해수욕장 일부개장 이후 첫 연휴 기간인 6월 6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오는 29일이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27~29일 ‘3일 황금연휴’가 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항공편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연휴 내내 비소식이 예보됐음에도 국내 유명 관광지 호텔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여행·관광업계가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5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오는 27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항공편 33편의 예약률은 91.7%다. 일본 항공편(후쿠오카, 간사이, 나리타)도 각각 99.6%, 99%, 96.7% 예약률을 기록했다.

동남아나 중화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평소 주말에 비해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대만 가오슝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예약률은 99%, 타이페이 92%, 베트남 나트랑 89.4% 등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평소 주말과 비교해 일본 항공편의 예약률이 약 5%포인트(P) 씩 올랐다”며 “중화나 동남아 지역의 경우 평소보다 10%P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해외 항공편도 황금연휴 하루 전인 26일 출발편 예약률이 97.3%에 달했다. 연휴 첫날인 27일에도 예약률은 97.1%로 높은 수준이다. 통상 일본행 항공편에 비해 예약률이 낮은 중화 지역 항공편도 인기다. 27일 대만 타이페이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률은 100%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타이페이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평소 50%대 예약률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연휴 항공편 예약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을 찾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이 낀 극성수기인 5월 초에 이어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로 5월 말까지 열기가 지속되자 업계는 화색을 보인다. 실제로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가에 위치한 특급호텔은 주말인 27~28일 객실 대부분이 예약돼 있다.

6월 6일 현충일도 공휴일이라, 평소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지속되던 연휴 열기가 6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우리 호텔뿐만 아니라 대부분 호텔에서 거의 모든 객실이 예약돼 있을 것”이라며 “보통 4월 말부터 5월 10일을 성수기로 보는데, 이번에는 5월 말에 대체공휴일 연휴와 6월 초 현충일이 평일 공휴일이 더해져 성수기 분위기가 더욱 길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27~29일 연휴 내내 날씨는 대체로 흐리거나 비가 올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부산 지역은 구름이 많고 오후엔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저기온은 18도 최고기온은 23도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둘째날인 28일에는 하루 종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흐릴 것으로 예상되고, 대체공휴일인 29일에는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오전 강수확률은 80%이고, 오후 강수확률은 90%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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