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이터 4명, 로드 투 UFC 4강 진출… ‘쌍칼’ 유상훈 역전 TKO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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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김상원·이창호·최승국
중국서 열린 8강 토너먼트 이겨

로드 투 UFC에 출전한 유상훈(왼쪽)이 크리스 호프먼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UFC 제공 로드 투 UFC에 출전한 유상훈(왼쪽)이 크리스 호프먼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UFC 제공

한국 파이터 4명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로 진출하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UFC는 지난 27~28일 중국 상하이의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2’ 오프닝 라운드를 열었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격투기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UFC가 개최하는 대회다.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와 계약하며, 단판 경기인 논토너먼트 승자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경우 UFC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이번 대회엔 한국 파이터 9명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플라이급·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 4개 체급에서 7명이 토너먼트에 나섰고, 2명은 논토너먼트에 출전했다. 이틀간 열린 8강 토너먼트에서 김상욱(29·라이트급), 김상원(29·페더급), 이창호(28·밴텀급), 최승국(26·플라이급)이 이겨 4강에 진출했다. 부산 팀매드 소속의 유상훈(33)은 웰터급 논토너먼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김상욱은 28일 라이트급 8강전에서 마루야마 가즈마(일본)를 1라운드 3분 8초 만에 다스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의 제자인 김상욱은 ‘강철부대’ ‘피지컬: 100’ 등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밴텀급의 이창호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인도)을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이창호는 싱에게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파운딩과 엘보 공격을 퍼부어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앞서 27일에 열린 페더급 토너먼트에선 김상원이 사스 게이스케(일본)를 2라운드 1분 42초에 KO로 케이지에 눕혔다. 플라이급에 출전한 최승국도 수밋 쿠마르(인도)에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쌍칼’ 유상훈은 웰터급 논토너먼트에서 크리스 호프먼(필리핀)을 역전 TKO로 눌렀다. 유상훈은 호프먼에 훅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3라운드 초반까지 밀렸으나, 3라운드 중반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녹다운을 얻어 낸 뒤 연속 니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이어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 중단을 이끌어 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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